‘美 오스카’ 후보된 트랜스젠더 배우, 윤여정 조롱한 과거 파묘[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랜스젠더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의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종교 및 인종 관련 혐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뉴욕포스트, 할리우드 리포트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가스콘은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후 과거 SNS에 남겼던 혐오 발언이 재조명 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21년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가스콘은 “아프로-코리안 페스티벌을 보는 건지 블랙라이브스매터 시위를 보는 건지 알 수 없다. 추악한 갈라쇼”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블랙라이브스매터는 흑인 범죄자들을 향한 백인 경찰들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사회 운동으로 가스콘은 해당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도 “마약중독자 사기꾼’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출신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조롱하는 건 물론 성소수자와 미국 원주민에 대한 혐오 발언을 늘어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가스콘은 1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내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일이다. 나는 배울 것이 많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불교를 믿으며 나와 주변인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나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하곤 “거짓말과 맥락에서 벗어난 말들로 내 존재를 더럽히려 하지 말라. 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거다. 나는 항상 정의로운 사회와 자유, 평화, 사랑을 위해 싸웠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스페인 출신의 트랜스젠더 배우로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의 열연으로 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트랜스젠더 배우가 연기상 후보로 지명된 건 가스콘이 처음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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