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텔, “그동안 감사했다” 마지막 영상 올리고 사망…팬들 4년째 ‘애도’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메텔이 향년 36세로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됐다.
지난 2021년 2월 4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방송인 메텔(본명 허인나)의 사망 소식이 들렸다. 당시 메텔이 운영 중인 마사지숍 매니저는 공식 채널을 통해 “허안나 원장께서 2021년 2월 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사지숍은 “코로나19 여파 및 고인 가족의 뜻에 따라 조문은 받지 않기로 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살펴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당분간 정상 영업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차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망 소식이 밝혀진 당일 고인의 개인 채널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메텔은 “제가 너무 섹시한 쪽으로 관심을 끌어서 죄송한 마음이다. 너무 상업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 저한테 마사지 한번 받고 싶다는 분들한테 한 번 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방송한다는 걸로 몸값을 높이고 그래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결혼은 안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신비감을 느끼고 계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겠다. 저는 상처가 많아 결혼 생각이 없었다”라며 그간 시청자들이 자주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했다.
메텔은 “나는 조울증이 있었다. 방송을 시작하고 다시 생기면서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약을 먹는 것이 싫어서 버텨왔다. 요즘에는 계속 무기력이 나를 지배한 것 같다. 자는 게 행복하고, 누구도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하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고 있었다. 그래서 이걸 그만하고 싶다.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끝날 생각을 안 하고, 점점 지쳐간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돼서 미안하다. 인사드리려고 영상을 찍은 것 같다”라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채널 ‘메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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