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구준엽, 영원히”…마지막까지 남편만 생각했다
[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 대만 스타 서희원이 향년 48세로 사망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여러 해외 매체로부터 서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발점이었던 사망설은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로 인해 사실상 확실해졌다.
서희제는 3일 대만 중앙통신,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설 명절 기간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생에 그녀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며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부디 평안히 쉬길 바란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라며 애도했다.
서희원이 생전 개인 채널에 마지막으로 올렸던 게시물조차 남편을 응원하던 내용이었기에 팬들은 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서희원은 지난해 12월 구준엽이 KBS3 ‘2024 KBS 가요대축제’ 무대에 오른 영상을 업로드하며 “클론은 영원하다. DJ KOO(구준엽의 활동명) 정말 멋지다”라며 아낌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약 2년간 교제하다가 헤어졌고,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국 지난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이 그에게 다시 연락하며 23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에 성공했고, 결국 2022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들은 대중 앞에서 끈끈한 사랑을 보여오며 많은 응원을 받아왔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했다. 2001년에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을 맡아 한국에서는 ‘대만 김잔디’라고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 외에도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등에도 출연하며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보그타이완, 서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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