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 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과 방송 후 곤혹…”손절해야”
[TV리포트=조은지 기자] 가수 테이가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함께 곤혹을 느끼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故 오요안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평소처럼 출연했다. 김가영은 최근 화제인 뉴스를 전달하는 ‘깨알 뉴스’의 고정 게스트로 매일 테이와 함께 라디오를 진행해 왔다.
이날 테이는 평소와 달리 김가영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김가영 또한 차분한 목소리로 코너를 진행했다. 테이는 “노래 듣고 가영 캐스터 보내드리겠다”라며 방송을 이어갔고, 김가영은 “네”라는 대답 외에 별다른 말 없이 사라졌다.
이후 라디오 게시판에는 “내일부터 김가영 안 나오길”, “목소리 그만 듣고 싶다”, “뻔뻔하다” 등 김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의 의견이 빗발쳤다.
이어 오늘(3일) 테이의 라디오가 끝난 후, ‘굿모닝FM’ 채널에는 테이가 방송인 전민기와 함께 요즘 유행하는 밈을 따라 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요안나 사건에 이런 영상 올리고 싶은가요?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모습들이 속상하다”, “좋아하는 가수인데 출연진 하나 때문에 손절해야 하나” 등 테이와 라디오 제작진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테이와 제작진 탓은 안 했으면 좋겠다. 제작진이 그만 나오라고 하면 부당해고라고 할 수도 있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라디오 제작진을 옹호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유족은 고인을 제외한 단체 연락 방의 존재를 알리며 “특정된 두 명의 기상캐스터 외에 두 명의 가해자가 더 있다. 이들은 뒤에서 몰래 고인을 괴롭히고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해당 인물들이 김가영과 이현승이라고 밝히며 파장이 커졌다. 현재 유족 측은 현재 의혹을 받는 기상캐스터 2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테이의 라디오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다른 방송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평일과 주말 뉴스 날씨를 담당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사인은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 속 유서가 공개되며 뒤늦게 알려졌다. 원고지 약 17장 분량의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생전 일부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채널 ‘굿모닝FM 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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