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늘 화난다는 앵그리마미에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야” (‘김창옥쇼3’)
[TV리포트=남금주 기자] 김창옥이 ‘앵그리 마미’에게 ‘이해’라는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라고 조언했다.
4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는 김창옥, 김지민, 황제성이 등장했다.
이날 속상한 순간에도, 미안한 순간에도 화가 난다는 사연이 등장했다. 사연자 ‘앵그리 마미’는 “제가 늘 화를 내다 보니 아이들도 제 눈치를 본다”며 마음 속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을 고민했다. 본인을 직접 신고한는 사연자는 “요즘이 아니라 항상 화가 많다. 모든 감정이 다 화로 끝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이들이 다치고 아플 수 있지 않냐. 근데 전 아이가 아프면 분노 게이즈가 올라간다. 걱정을 해야 하는데, 내가 말을 해줬는데도 부주의하게 다친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털어놓았다. 걱정이 된 만큼 화가 난다고. 그는 “제 눈빛이 ‘도른자’가 되고 화를 내니까 아이가 발가락뼈가 골절됐는데도 말을 안 하더라. 그래서 뭔가 잘못됐다고 자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학부모 독서회에서 토론하던 날, 반대 의견에 너무 화가 나더라. 그래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마치 ‘네가 틀렸어’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모든 상황이 내가 피해자인 것 같고 이상하다 싶었다”라며 “남편한텐 화를 내보았지만, 거긴 벽과 같은 존재다. ‘쌉T'”라면서 남편에겐 공감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쌍둥이 동생과 같이 출연한 그는 “제가 쌍둥이인지라 뱃속에서부터 감정을 공유하고 누군가 옆에 있는 게 좋다. 지금은 정서적으로 고립됐단 생각이 든다”고 했고, 쌍둥이 동생은 “가까이 있을 땐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계속 담아두다 보니 안에서 화가 쌓이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창옥은 언제부터 그랬는지 질문했고, 사연자는 “제가 운동선수를 했다는데,과거엔 운동으로 분출됐던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골프를 배우려고 했다. 후려치고 싶어서 갔는데, 자꾸 반대로 알려주셔서 더 화가 나더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김창옥은 “제주도에서 오븐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열 손실을 방지하려면 구멍을 막아야 한다. 근데 선생님이 벽돌 하나만큼의 공간은 비워두라고 한다. 열이 나가는 구멍이 있어야 폭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사연자가 말했던 걸 언급하며 “‘저거 봐봐’라고 했을 때 ‘너무 예쁘다’라고 해주면 열기가 수그러든다. 근데 ‘봐봐’라고 했는데, ‘뭘’이라고 하면 막히는 감정을 느끼고, 화가 안에서 돈다”라며 “우린 누군가가 날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대적 구원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내가 날 이해하려고. 우리의 영혼이 듣고 싶은 건 ‘나 요즘 마음에 안 드는데, 그래도 너 받아들일게. 인생에 그럴 때가 있다’란 말일 거다. 본인이 좀 마음에 안 들어도 본인을 수용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사연자는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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