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뻗어 살려달랬는데…” 故 오요안나, 생전 ‘마지막 한마디’ 팬들 오열
장문의 메시지로 위로와 격려해
메시지 공개되자 안타까움 자아내
“사람들한테 손 뻗어 살려달라 해”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생전 팬에게 보낸 위로 메시지가 공개돼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지난 3일 한 팬은 SNS를 통해 “라방에서 내가 힘들다는 뉘앙스를 표현했더니 위로해 주시고, 장문의 답변을 주셨던 오요안나님”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故 오요안나는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한테 손 뻗으면서 살려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은 손을 내밀어 잡아준다”라며 “물론 밀치고 잡아주는 척하면서 놓아버리는 사람도 있긴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어찌 됐든 저는 끝내 일어나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내 쓰러져만 있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또 “정신과를 다니는 건 일어나기 위한 방법 중 대표적인 것. A 씨가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하는 최선이자 자신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덧붙여 “(정신과는) 사회가 씌운 프레임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은데 결심하고 해낸 게 멋지다. 절대 창피한 일 아니다”라며 팬을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오요안나는 팬에게 “거지 같은 과거와 개 같은 현실을 딛고 서 있는 우리 완전 멋지다”라며 끝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팬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위로하는 故 오요안나의 생전 모습에 대중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애도를 표했다.
미담을 공개한 팬은 “이렇게 따뜻하게 힘을 주시려던 분이 계속 힘들어하셨을 걸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무너지고 생각난다. 저 글 내용도 다시 보이는 것 같다”라며 비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족이 故 오요안나의 동료 기상 캐스터들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그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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