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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자취를 감춰버린 ‘이 가게’

디시인사이드 0

옛날엔 어딜가든 동네에 하나쯤은 꼭 있었던 ‘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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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대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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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는 Video Home Service 라는 뜻으로

VHS 라고 불렸다

일정의 비용을 내고 영화/애니 등 다양한 영상물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볼 수 있었던 곳이 바로 비디오 대여점 이었다

주로 80년대 부터 90년대~ 그리고 2000년 초중반까지 전국민의 여가를 책임졌었다

어린이들은 애니메이션이나 어린이영화.

중고등학생이나 성인들은 최신영화나 액션물, 무서운영화 등을 가장 많이 빌렸다고 한다

전국 동네 비디오 가게는 정말 다양하게 많았지만

동네에 하나쯤은 꼭 있으면서, 사람들이 주로 이용을 많이 했었던 비디오 대여점은

크게

으뜸과 버금 그리고 영화 마을이 있었다

이 둘은 비디오가게의 양대산맥이었다

(그밖에 집현전, 오성과 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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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당시는 누군가 말해주지 않아도 비디오 가게들의 공통적인 국룰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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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빌려간 비디오는 케이스를 거꾸로 꽂아 놓았다던가..

이 공익 영상이 나왔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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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비행 청소년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당연한 미성년자는 물론

부끄럼을 잘 타는 성인들조차

성인 비디오 코너쪽을 대놓고 가지 않았다

이들은 이곳을 곁눈질로 쳐다보거나

지나가는 척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인비디오 표지를 몰래 훔쳐 보곤 했었다

시선은 건전한 비디오 쪽을 보되, 눈알은 성인코너 쪽으로 돌려서 보는 스킬을 누구나 터득했으며

절대로 들키지 않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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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다 알잖소..)

대여점 카운터에는 주인이 비디오를 정리하면서

자동차 모양의 되감기 기계(리와인드)를 주로 사용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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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비디오를 반납하려 할때

대여점이 문을 닫았거나, 과한 연체료가 부담되는 경우

가게 앞 반납기를 대신 몰래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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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에 비디오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커서 깨지지 않나 생각도 했었다)

눈이 흐릿하면 안과 의사가 필요하고

비디오 영상이 흐릿할땐 우리들의 주치의 ‘쾌청’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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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클리닝 테이프 쾌청입니다!)

그밖에 비디오에 다른영상을 녹화한 사람이 있었다던가

꼭 보고싶은 비디오를 누군가는 디지게 반납을 안했다던가

이때는 모두가 다 똑같은 경험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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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는 전국 비디오 대여점 수입이 한해 1조 2천억원을 넘어섰고

이는 동네 영화관 보다 수입이 훨씬 더 많았던 시기였다

오늘날의 넷플릭스도 처음엔 비디오 대여점부터 시작하였다

시간이 흐르고..

비디오 테이프가 어느정도 인기가 뜸해지더니 DVD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VOD 서비스가 활발해졌고, 더 나아가 인터넷 불법 다운이 성행하더니

더이상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볼 필요가 없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덤핑으로 인해 많은 유통업계와 비디오 대여점들이 도산을 하기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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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비디오 테이프 제작 회사가 완전 생산을 중단하면서

비디오 대여점들은 모두 사라지고 역사속에 남게 되었다

요즘은 비디오 대여점 대신 책 대여점 가게들이 몇몇 남아서 아직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마저도 인터넷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볼수있는 세상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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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스포를 남기는 정신나간 싸이코들도 망함의 한몫이 되기도 했다

(코딱지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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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비디오는 결국 도태가 되었지만

“뭘 빌려볼까?”

비디오를 신중히 고를때의 그 설렘과

빌린 비디오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때의 그 감정.

그때 느꼈던 어린시절을..

우리는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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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기억하며..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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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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