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동기’ 전 MBC 기상캐스터, 작심 폭로…”‘동기 물 먹이고 싶냐’ 혼나”
[TV리포트=김현서 기자] 고(故) 오요안나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MBC 기상캐스터에 합격했지만 한달 만에 해고된 아나운서의 사연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는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의 입사 동기 정혜수(정민아)가 작성한 글이 다시끔 조명받고 있다. 정혜수는 지역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8년 MBC 기상캐스터로 최총 합격했다. 당시 정혜수 외에도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 등이 함께 선발됐다.
과거 정혜수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이들은 한 달의 교육을 거친 뒤, 사측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혜수는 교육 4주차에 구두로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정혜수는 동기들 중 자신만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가지 사건을 의심했다. 생리통으로 출근 전 당직실에 누워있었다는 그는 “이게 화근이었다. 당직실에 들어온 선배가 ‘여기가 우습냐’며 혼을 냈고, 팀장께서도 부르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다른 사건은 다른 동기에게 논문을 찾아오라 시킨 일을 대신한 것이다. 선배들에게 혼난 후 겉돌던 저에게 아무 과제가 주어지지 않아, 바쁜 동기를 대신해 논문을 정리해 전달했다. 그러자 동기 A가 ‘체계적으로 정리해 팀장님께 직접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나는 다음날 팀장 자리 위에 올려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팀장은 논문을 던지며 ‘A를 물먹이고 싶었냐. 이렇게 하면 내가 널 예뻐할 줄 알았냐’라고 화를 냈다고.
정혜수는 “억울했지만, 변명한다고 할까 봐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혜수는 “교육 중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합격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지만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던 상태다.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 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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