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시절 출연료 4만원…프리 선언하고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KBS 전현무 2012년 프리 선언
MBC 김대호 2024년 프리 선언
회당 1만 8,000원·회당 4만 원 수준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던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14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대호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퇴사 결정을 공식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BS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전현무처럼 연 수십억 원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퇴사를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과거 전현무는 출연료에 광고, 행사 등의 수익을 더하면 연 수입이 30~4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재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전현무는 한 방송에 출연해 프리선언(프리랜서 선언) 이후 달라진 수입을 묻는 말에 “아나운서 연봉보다 만 배 이상”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자신의 소득과 세금에 대해 “나는 허수인 게 뭐냐면 반이 세금”이라며 “나는 부동산이 없어서 번 (돈) 거의 반이 나간다. 사실은 남는 게 없다”라고 전하며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 이목이 쏠렸다.
전현무는 지난 2006년 KBS 제32기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한 그는 약 6년 만인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을 선언하며 퇴사했다. 이후 내부 규정에 따라 2015년 9월까지 3년간 KBS에서는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프리 선언 이후 3개월도 되지 않아 10여 개의 프로그램의 섭외를 받게 된 그는 대표적인 ‘프리 선언 이후 잘나가는 아나운서’로 꼽히게 된다. 실제로 이에 따라 그의 수입 역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현무가 KBS 소속이던 지난 2012년 그의 수입은 TV 방송 출연의 경우 회당 1만 8,000원, 라디오의 경우 회당 1만 원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기에 앞서 그가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까지 포함해, 한 달 출연료를 계산해도 TV는 2개 프로그램 월 8회 14만 4,000원에, 라디오 월 28회 28만 원으로 추정됐다. 즉, 월에 50만 원이 안 되는 적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이다. 특히 이를 아나운서가 아닌 다른 방송인과 비교했을 때는 거의 무보수 봉사에 가깝다.
전현무는 프리 선언을 통해 월 수천만 원대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최근 방송을 통해 프리 선언을 알린 김대호 역시 방송 출연료로 회당 최대 4만 원 정도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대호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시간당) 최대 4만 원을 받는다”라면서 “부장님께 컴플레인을 넣었더니 ‘알고 있다. 고맙다. 노력하겠다’라고 하더라”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즉, 방송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방송 출연료가 10년 사이 약 3만 원 오른 수준에 그친 것이다.
더하여 김대호는 “외부 활동 건은 회사에 보고 후 그 수입은 제가 받지만 상업 광고 활동은 할 수 없다”라며 “광고 제안이 15개 왔지만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대호가 퇴사 의지를 밝힌 가운데 현재 MBC는 “김대호 아나운서는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정확한 퇴사 일자 등 차후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1년 MBC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다양한 뉴스,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진행을 맡은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자리를 꿰차며 시청자들을 찾았다. 실제로 지난 2023년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2024년 MBC 방송 연예 대상에서는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김대호의 프리선언과 함께 시청자들의 이목은 향후 그가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받게 될 출연료에 쏠리고 있다. 특히 김대호가 최근 인기가 높은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즉, 프리 선언 이후 성공적으로 방송가에 안착한 전현무, 장성규와 같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해 아나운서 시절의 수입 대비 대폭 늘어난 수준의 출연료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건물주로 이름을 올리며 화제 됐다. 프리 선언 이후 수입에 대해 장성규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에서 월급 받고 뉴스 출연료 2만 원 받다가 통장에 정산돼서 들어올 때 믿기지 않는 돈이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