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모친 “딸이 선배 때문에 힘들어해…계속 언급한 이름 있다”
[TV리포트=진주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모친이 딸이 선배에게 받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6일 디스패치는 지난해 9월 있었던 MBC의 한 기상캐스터와 오요안나 모친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모친은 “안나가 선배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했다”라며 “3년 동안 끊임없이 들었던 이름이 있다. 안나의 주검 앞에서 가장 먼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앞서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에 입사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상캐스터 메인 자리에 올랐다.
모친은 딸이 신입으로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선배로부터 따뜻한 조언 대신 지속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오요안나는 2022년 4월, 어머니의 권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힘들어하는 딸에게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라며 일을 포기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요안나는 “끝까지 하겠다”라며 꿈을 놓지 않았다. 어머니는 “안나는 정말 꿈이 있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잔인했죠. 결국, 죽음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라며 딸의 안타까운 선택을 이해하려 애썼다.
한편, 네티즌들은 디스패치가 공개한 통화 내용을 듣고 전화를 받은 MBC 기상캐스터가 가해자 중 한 명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목소리에 감정이 없고, 말투와 태도가 지나치게 성의 없어 보인다”라며, “만약 이 기상캐스터가 가해자라면 너무나 끔찍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故 오요안나가 생전에 겪었던 고통과 그를 둘러싼 진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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