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다시 ‘해뜰날’ 꿈꿨는데…꾸준한 건강관리에도 ‘심장마비’
[TV리포트=조은지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오늘(7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 측에 따르면 송대관은 지난 6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이 있어 앞서 세 차례의 수술도 진행했다는 송대관은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송대관은 임인년 활동을 앞두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고백했었다.
당시 송대관의 소속사 은설기획은 “30년 전 의상을 지금도 소화할 정도다. 건강 비결은 매일 2시간 정도 걷는다. 양재천을 걷다 보면 송대관을 만날 수 있다”라며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활동에 기대 바란다”라고 전했다.
송대관 또한 “활발하게 움직이려고 사진도 새로 찍었다. 곡 작업도 하고 있는데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다짐을 전하며 롱런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가 굳셌던 송대관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무명 생활을 전전하던 그였으나, 1975년 ‘해뜰날’로 인기 가수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1980년대에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가 가수 활동을 중단했던 송대관은 1989년 ‘혼자랍니다’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후에도 ‘네박자’, ‘유행가’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려 왔다.
그러나 송대관은 활동 중 아내의 사기 사건으로 함께 가요계 활동을 멈추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 사업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 나는 아내가 만들어준 결과물이다. 아내를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라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KBS1 ‘가요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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