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대관 “280억 빚에 집도 경매로 넘어가”…힘든 말년 보냈다
[TV리포트=유영재 기자] 오늘(7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날 송대관은 새벽에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지병을 앓았고, 최근 여러 차례 수술을 진행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과거 2021년 한 방송에서 송대관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 자신의 아내가 부동산 투자에서 실패한 뒤 사기 혐의 등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 당시 280억의 빚을 지게 됐고, 채무 해결을 위해 살던 집을 경매로까지 내놓았다는 사실을 밝힌 것.
이어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의 빚에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았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10년에 걸쳐 회생해 가면서 갚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송대관은 “한 1년 정도 노래할 마음이 안 생겨서 스스로 가요계에서 노래 부르는 걸 쉬었다”라며 방송에서 비치지 않았던 때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사기 혐의를 받은 아내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송대관은 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한국의 트로트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렸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한 동안 무명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에 ‘해 뜰 날’이 히트를 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독립 유공자 故 송영근 선생님 손자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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