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유족 측 “김가영에 소송 제기 한 바 없어…직접적 가해자는 아냐”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은 현재까지 직접 가해자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故오요안나 유족 측의 변호를 맡은 전상범 변호사는 지난 7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민사소송은 한 명에 대해서만 소송을 했다.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라면 용서를 구한다면 유족들은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전상범 변호사는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모두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입장이 전혀 아니다. 직접적인 가해자, 주된 가해자가 아니라면 용서를 구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면 얼마든지 마음을 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누군가가 사망을 한 상황이다. 부모 입장에선 귀한 딸이 사망을 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통해서 잘못하면 불똥이 이상한 곳으로 튀어서 가해자가 아닌 사람도 가해자로 둔갑될 수 있고 정말 방관자에 불구한데 방관자를 넘어서 주된 가해자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마음을 열면서 앞으로 진실을 함께 밝혀나갈 그럴 자세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소를 제기한 대상에 대해 전 변호사는 “민사소송은 딱 한명을 상대로 제기했다”라고 밝혔고 진행자는 “주된 가해자를 제외한 그 외의 다른 기상팀 직원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전 변호사는 “물론 전제가 있다. 본인들도 그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 캐스터에 대한 질문에 전상범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 유형 중에 하나는 집단 따돌림도 있다. 단톡방이 나오면서 집단 따돌림의 증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사망원인이 아니지 않나. 그것보다 더한 직접적 가해자가 있지 않겠나. 우선은 김가영 캐스터가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는 모르지만 김가영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가 없다. 현재까지는 직접 가해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엔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고인을 뺀 단톡방의 내용이 공개됐으며 기상캐스터인 박하명, 최아리, 김가영, 이현승이 가해자 의혹을 받고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