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바닥 나서” 이본, 라디오 하차 이유 최초 고백 (‘4인용식탁’)
[TV리포트=한수지 기자] 배우 이본이 9년 6개월간 DJ로 활약하다 하차한 이유를 최초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이본이 자신의 집으로 배우 박상면, 김승수, 이훈을 초대했다.
90년대 대표 청춘스타이자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였던 이본은 9년 6개월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의 DJ로 활약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3세 나이에 라디오를 시작해 32세까지 진행을 했다고. 이본은 “첫번째는 술을 안 좋아해서였다. 그 다음은 저녁 6시 이후로 저녁을 안 먹어서 가능했다”라며 10년 가까이 라디오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를 하차하게 된 이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본은 “숱한 오해가 있었다. ‘결혼한다더라. 욕을 했다더라. 잘렸다더라.등’ 이에 한 번도 해명해 본 적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머릿속에 든 지식이 바닥이 나서 그만뒀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본은 당시 생각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박상면은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는 게 정말 멋있는 거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그는 “청취자들의 고민에 똑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책을 엄청나게 읽으며 공부했다. 그렇게 10년을 하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더라. 노력이 아닌 요령으로 방송을 하고 있구나 느껴져서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김승수는 “본이가 술을 못 먹는다고 하면 아무도 안 믿는다”라고 말했고, 이본은 “나는 기본적으로 수다가 별로 없다. 직설적이고 살갑지 못한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여자 연예인 동료 사이에서도 오해가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효녀’ 이본의 진면목도 공개됐다. 이본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좋은 점은 마음이 편안 것”이라며 “3년 전에 아버지가 고관절이 부러졌다. 섬망 증상도 왔는데 지금은 새벽 운동을 할 정도로 건강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어느 날 어머니가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시더라. 알고 보니 나에게 비밀로 하고 암 수술을 받고 왔던 거다. 그 이후에도 해외에 놀러 가겠다고 하고 나 몰래 유방암 수술을 받고 오셨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본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효도가 뒤로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은 늦게라도 대학교를 가야겠다 마음먹은 이유도 부모님을 더 잘 모시기 위해 다른 곳에서 에너지를 받으려고 공부를 선택했다”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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