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전남편 호칭=아빠, 무섭고 비참했다…♥김태현이 치유” (조선의사랑꾼)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서정희가 전남편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TV 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 김태현 커플이 등장했다.
이날 62세 서정희는 남자친구 김태현과 함께 등장했다. 6살 연하인 건축가 김태현은 “서정희 씨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면서 보호해 주고 싶은 서정희 씨 남자친구”라고 소개했다. 만난 후 한번도 트러블이 없었다는 두 사람. 서정희는 “제가 남자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근데 태현 씨와 데이트 후 헤어질 때 한번 미국식으로 포옹한 적 있는데, 들릴까봐 무서울 정도로 가슴이 뛰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느꼈다”고 고백했다.
사랑스럽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김국진은 “서정희 씨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고 놀랐다. 서정희는 결혼 생각을 언제 했냐는 질문에 “안 한 적 없다. 매일 했다. 결혼식 하는 꿈을 꾼다. 둘이서만이라도, 가족만이라도 예쁜 사진을 찍고 싶다. 서로에게 진정성 있는 둘만의 결혼식은 꼭 하고 싶다. 난 정말 당신의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다”라며 5월로 결혼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특별한 곳에서 스몰 웨딩을 할 예정이라고. 서정희는 “정말 아름다운 스몰 웨딩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뽀뽀하는 장면이 등장했고, 김국진은 “내가 알던 서정희 씨 맞나. 살면서 받은 충격 중 큰 충격 중 하나”라며 충격을 받았고, 남보라는 “중년의 사랑은 거침없구나”고 밝혔다. 강수지는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주실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서정희는 결혼을 결심한 계기로 “결혼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결혼식에 대한 상처가 있다. 굉장히 힘들 때 결혼했고, 결혼식 사진 보는 것도 슬픔이었다”고 털어놓았다. 1982년 19세에 고 서세원과 첫 번째 결혼을 했던 서정희. 그는 “저도 아기였다. 워낙 작고, 30kg대였는데, 갑자기 결혼 생활을 하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남편의 사랑이 늘 일방적이고 무서웠다. ‘다시 태어나면 누구랑 결혼할 거야?’ 물으면 ‘다시 태어나도 전 당신(아빠)과 결혼할게요’라고 교육을 받았다. 호칭도 ‘아빠’라고 불렀다. 좋든 싫든 항상 원하는 대로 말해줘야 했다. 무조건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고, 문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면 안 나가고”라고 밝혔다. 결혼 후 쓴 일기엔 “비참해. 슬퍼. 나 데려가라. 살고 싶지 않다”고 적혀 있었다고.
암울했던 30여 년간의 결혼 생활은 전남편의 폭행이 드러나며 끝이 났다. 서정희는 “두 번 다시 그렇게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근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지는 것 같다.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좋은 쪽으로 희석되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현과 사귀는 내내 유방암과의 투병 생활이었다는 서정희. 그는 “겨우 세상에 나왔는데, 왜 이런 고난이 올까. 암 걸려서 그냥 죽어야 했나 별생각이 다 들었다. 태현 씨 만나면서 더 살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이후 서정희 커플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불면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단 서정희는 “언제 날 혼낼까 두려워서 초긴장 상태였다. 양말까지 신고 잘 정도로 긴장하면서 살았다. 같이 나란히 자는 건 32년 동안 몇 번 없다. 어떻게든 이 시간을 내가 넘기면 자유 시간이 올 테니까 일하러 나가면 그때까지 버텨보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현을 만난 후 불면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 조선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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