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있어” 딥시크 출시에 바빠지는 기업들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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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모레, 글로벌 AI 스타트업
알레프 알파 수천 명 확보
프랑스 미스트랄 6억 달러 유치

최근 딥시크가 출범하며 각국의 글로벌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관심을 받았다. ‘실리콘밸리 거물들과 경쟁하는 비미국계 글로벌 AI 스타트업’기사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계 벤처 전문 미디어 GCV(Global Corporate Venturing)가 기업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미국 외 지역의 유망한 AI 스타트업으로 모레와 함께 중국의 문샷 AI, 프랑스 미스트랄, 캐나다 코히어, 이스라엘 AI21 랩스, 독일 알레프 알파를 꼽았다.

모레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테크 기업이며, 이들은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한다. 모레의 솔루션은 엔비디아, AMD 등 다양한 GPU와 NPU 자원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독특한 GPU 가상화 방식을 통해 AI 기업에 비용 효율적이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더불어 이들은 자동화된 컴파일러 기술을 사용하여 대형 AI 모델에서 필요한 병렬 처리와 최적화를 자동으로 수행해 AI 모델 개발의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0월 모레는 KT, AMD 등으로부터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지원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말 자체 개발한 한국어 LLM 파운데이션 모델 ‘Llama-3-Motif-102B’ (모티프)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발표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가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GCV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의 데이터를 참고해 북미 AI 및 머신러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다른 지역의 8배 이상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등장이 AI 혁신이 반드시 실리콘밸리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해석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GCV는 모레를 딥시크와 가장 유사한 스타트업으로 언급했으며, 모레는 사용자가 보다 유연한 모듈식 접근 방식을 사용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의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GPU 칩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해당 기술은 조직들이 더 저렴한 칩을 사용하여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모레는 엔비디아, 메타, 구글의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 호환이 가능하다. GCV는 영국의 벤처 미디어 기업이다. 이들은 매년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CVC 네트워킹 및 투자 정보 교류 행사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컴업’과 연계한 다양한 스타트업 행사들을 주관한 바 있다. GCV가 언급한 회사 중 알레프 알파는 SAP과 애플 출신의 요나스 안드룰리스가 2019년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설립한 회사이며, 이들은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레프 알파는 기업과 정부 기관에도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미 유료 서비스 고객 수천 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레프 알파는 3개의 신경망을 기반으로 한 ‘루미너스(Luminous)’라는 LLM 제품군을 공급한다. 루미너스는 각각 130억, 300억,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 알레프 알파는 최대 3,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LLM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루미너스 모델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의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으며,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입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이다. 특히 미국이 아닌 유럽에 기반을 둔 데이터를 사용해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이터 주권’ 개념을 강조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미스트랄은 2023년 4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의 파리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임직원들이 창립한 회사이다.

미스트랄은 프랑스의 언어 모델 개발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양적 질적인 면 둘 다 각각 유럽권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업체이며, 아파치 라이선스 기반의 오픈 소스 정책을 통한 확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창립 이후 같은 해 6월 에릭 슈밋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2억 4,000만 유로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1억 500만 유로 투자를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미국으로부터 비종속적이고 자체적인 프랑스 내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관련 현안을 다루기 시작했다. 따라서 미스트랄은 설립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었다. 이후 12월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일즈포스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3억 8,5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은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게 되었다. 지난해 2월에는 Microsoft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icrosoft Azure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IBM과도 플랫폼 통합 협업을 체결하는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 달 뒤인 4월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5억 유로를 조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울러 이들은 데이터브릭스와 협업을 맺으며, 미스트랄의 7B와 8x7B를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도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지난해 6월 60억 달러 기업가치로 6억 달러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