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왕고래 프로젝트? 尹이 석유 아닌 지지율 캐려다 실패한 것” (‘특집 썰전’)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12일 밤 JTBC ‘특집 썰전’에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실패를 인정한 ‘대왕고래’ 동해 가스전 시추 프로젝트를 주제로 여야 의원들이 토론을 나눴다.
이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그는 “윤 대통령 입장에선 석유가 아니라, 지지율을 캐려가 실패한 거다. 그때 (윤 대통령이) 지지율에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석유 프로젝트가 딱 좋은 게 뭐냐면 우선 ‘있다’고 발표하면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지율은 먼저 땡기고, 나중에 결과를 받아들이는 시차가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유망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올라오면 ‘그래, 내가 바다 밑에 가서 확인해보자’라고 확인할 순 없는 구조 아니냐”며 “대통령에게 사기를 치기에 가장 좋은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가이아나는 40년 동안 탐사해서 (석유가) 나왔는데, 왜 우리는 한 번에 좌절하느냐’고 하는데 나는 국민의힘이 여기에 명운을 걸 거면 앞으로 40년 동안 계속 하자고 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선거 때마다 ‘아직도 (석유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할 거냐’ 책임론을 받아가며 할 것인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일반적으로 광구는 한 번 캘 때마다 1000억씩 예산이 필요하다”며 “이런 건 (국정 운영 과정에서) 드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인내심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혹시 석유가 안 나오셨으면 좋겠냐”고 반문하고는 “기다려야 한다. 7개까지 다 파도 안 나올 수 있지만, 만에 하나라도 나올 가능성이 중요하다. 각 광구의 시추 확률이 15~20%다. 이건 국제 기준으로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시추는 해야 하는 거다. 이번에 안 나왔다고 산업부에 ‘접어라’ 하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다 삭감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차라리 2번, 3번할 때 더 잘하라고 해서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복원) 해달라. 이건 정쟁으로 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 광구의 경제성은 시간에 따라 많이 변한다. 기술이 항상 바뀌기 때문”이라며 “20년간 묵혔던 광구가 갑자기 사업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예산을 다 깎았다. 이게 야당이 할 짓이냐”고 비판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JTBC ‘특집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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