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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어제의 와인

디시인사이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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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 08
af그로 본로마네 오레아 13

를 마셨습니다

아가야 두돌기념으로 몇달전에 숙소 예약해서 나들이 다녀왔는데…
샴페인을 뭘 갖고갈까 엄청 고민하다가

아직 공주님한테 제가 티아라를 사줘본적이 없어서? ㅋㅋ
생파 할때 쓰려고 레어08로 갖고 갔네요

작년 9월에 이런저런 와인들 다 마신 모임에서 레어08을 마셨는데 그 당시에 마실만하게 익은 느낌이어서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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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생각보다 여리여리한 편이고
기포는 파워풀하기보단 촘촘하고 오밀조밀한 느낌
바닐라의 크리미한 느낌과 시트러스의 느낌의 벨런스가 괜찮았고요
견과류향, 복숭아, 사과 배, 빵향도 느껴졌는데
초반엔 맛이나 향이 막 파워풀하게 치고 오는 느낌은 아니고
좀 오밀조밀하고 섬세한 스타일이었어요
그랑아네 뭐 그런것들 마셨을때 생각하면…

산도는 상당히 높았고 깠을때 팍 익은 느낌까진 아직 아니고…
이제 슬슬 마실만 해졌다 싶은 느낌이었네요.
숙성향쪽의 뉘앙스는 저는 여기선 잘 안느껴져서…
시트러스가 강한 청량한 느낌이 전 아직 더 세게 느껴졌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몇년 있다 마시면 더 괜찮았을거 같았어요!

초반엔 시트러스와 빵향 크리미한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면
시간이 흘러서 한 3시간까지 천천히 있다 마셔봤을땐
구운 견과류향, 꿀향이 좀 더 확 느껴지고 올라왔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랑 마시면서 이야기 하다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마셨던 돔13보단 이게 마실때 잘 풀리고 지금 딱 맛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이걸로 갖고오길 잘한!

(고오급 샴페인은 돔크크만 아시는 ㅎㅎ)

공주님 왕관도 씌워주고 이쁘게 생긴 샴페인이고 뭐…;
가져가길 잘한거 같습니다.

근데 막 사람들이 그 정도 가격과 급에서 원하는 특유의 개성이나 그런건 저도 강렬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래서 병만 이쁘다고 까이는건가 싶고…

개성이 확 느껴지는 가격대 좀 있던 샴페인은 정말 누굴 데려와서 마셔도 막 느껴지는 퓌드센같은거였는데 레어는 기본적인 스타일에서 좀 예쁘게 가다듬은 느낌이고 좀 섬세한 스타일 같았습니다.

이런거 보면 같은 샴페인의 하위 라인인 파하14가 저렴한 가격대비헤서 누가 마셔도 와 맛있다 싶게 느껴지는거 같고 그랬네요 ㅎㅎ

그리고 af그로 본로마네 13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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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따로 찍은게 없어서 이걸로 다시 재탕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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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게 많이 갈색빛으로 변했었고요…
13빈은 좋은 빈티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서늘한 느낌은 한가득이래서 좋은날 갖고 가려고 하다가 이번에…:)

20년도인가 17빈을 두번 마셔보고 반했었는데
참 예쁘고 곱구나 하는 전형적인 하늘하늘한 피노스타일이죠
가격은 요즘은 엄두도 못내게 많이 올랐는데 하하…

이렇게 12년이나 나이먹은 요 바틀을 마셔보니

다행히 안가셨고,
17빈이 영빈일때 마실때는 붉은베리향, 장미 위주의 하늘하늘한데 밝은 느낌으로 와닿았는데, 13빈은 버섯, 낙엽향같은 차분해진 느낌으로 오면서 조금 더 복합적으로 음습한 느낌이 오더라고요?
물론 붉은베리향과 장미같은 꽃향도 생동감있게 오지만 반대로 안개 파우더리한 차분함과 음습한 느낌이 동시에 오는데 이게 서로 안부딪치고 잘 어우러져서 마시는 내내 아 레어보다 이게 더 좋은데 난; 이랬네요 (남편은 레어가 더 좋댔슴)

시간이 흘러선지 복합적으로 다양한 향이 터지고 꽤나 강한 산도를 약한 오크가 벨런스를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새초롬한 느낌의 예쁜 전형적인 피노 그자체라
제가 원하던 그 느낌 맞네요 ㅋㅋ

피니쉬로 입안에 남는 그 잔향들이 그냥 너무 행복했네요

작년에 18빈 시도하면서 정말 많이 디어서… 마상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 저는 정말 이 품종에서는 전형적인 서늘한 느낌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취향을 다시 깨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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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함께한 안주는
레어마실땐 주변 가게에서 배달..
피쉬앤칩스와 딜연어아보카도 부르스케타

생각보다 음식 잘하는데라 정말 만족하며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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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에는 호텔에서 식음권 쿠폰있어서
등심보단 안심 스테이크가 나을거 같아서 이걸로 페어링을 맞췄는데 소스나 소금 후추 따로줘서 저 여리여리한 피노를 해치지 않았고 뭐 버섯향 많이 났던 와인이었어서 만족한 페어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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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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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칼 갖고왔어야했는데 못가져와서 ㅋㅋㅋㅋㅋㅋㅋ
손톱으로 한땀한땀 떼는데 울었음…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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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왕관성공ㅋㅋ
애기가 좋아했어요

뭐 요즘 주량도 많이 줄고
그래서 레어가 1/3정도 남아서

어제 자기전에 야식이랑 먹고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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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레어 ㅋㅋ 즐거웠다…
기포는 살아있었고 하루 지나는 정도로는 맛도 안죽네요
물론 향은 좀 많이 떠나심 ㅠㅠ

그제 어제 즐거웠던 와인생활이었습니다…

애기도 요즘 말이 엄청 트이고 그래선지 슬슬 저랑 티키타카도 맞고 있어서 여러모로 육아도 수월해지고…
자잘하게 하도 아파서 소아과 죽순이지만 그래도 큰탈없이 잘 크고 있어서 ㅎㅎ 출산시에 좀 이슈가 셌어가지구..

그래서 무사히 잘 커줘서 고맙기도 하고 두돌기념으로 놀러도가고
(애기가 호텔로비 너무 좋아함;;)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제 상황에서는 와인에 무진장 많이 힘을 준 날이었네요 ㅎㅎ
잘커줘서 고맙고 나중에 무사히 성인되면 맛있는 샴페인이나 같이 마시고 싶습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출처: 와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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