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母 “故 서세원, 지독했다…딸이 밝게 지낸 적 없어” (‘사랑꾼’)
[TV리포트=진주영 기자] 배우 서정희의 어머니가 딸의 전남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하며 가슴 아픈 심경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와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이 결혼을 앞두고 부모님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의 어머니는 김태현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태현이를 아들처럼 생각한다”라며 “알고 지낸 지 30년 됐다. 미국 보스턴 교회에서 만난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딸보다 자네가 더 좋다”라며 사위가 될 김태현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딸이 새로운 사랑을 찾고 행복한 모습을 보이자, 어머니는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딸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전 결혼 생활에서는 밝은 모습이 전혀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서정희의 어머니는 딸의 전남편 고(故) 서세원을 떠올리며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아주 얘를 화초처럼 데리고 살았다. 밖에도 못 나가게 했다”라며 “남자랑 잠깐 얘기만 해도 난리가 났다. 밖에서 남자랑 얘기도 못 했다. 그 정도로 답답하게 갇혀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과거 서세원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우리 딸이 당했던 폭력 사건을 다 봤다. 내가 경찰서에 몇 번이나 가서 진술하고 변호사와 상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만 이렇게 지독하게 당했다. 나도 매일 울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서정희는 1982년, 19세의 나이에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2014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서세원은 다음 해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3세 연하 김 모 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고, 2019년 12월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그는 2023년 4월,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
고된 결혼 생활을 끝낸 후, 서정희는 새로운 사랑을 찾았고, 김태현과 재혼을 준비 중이다. 그의 어머니는 “이제야 딸이 행복한 모습을 되찾아 다행”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서정희, 채널 ‘TVCHOSUN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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