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이현욱 “19금 장면, 내가 원한 방향 아냐…충분한 소통 안 돼 유감”
[TV리포트=조은지 기자] 배우 이현욱이 tvN ‘원경’을 촬영하며 힘들었던 점을 고백했다.
19일 이현욱은 ‘원경’의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 분)를 주연으로 그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원경’은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19세 관람 가로, tvN에서는 15세 관람 가로 공개됐다. 극 초반 19세 버전의 ‘원경’은 배우들의 수위 높은 노출 장면으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노출 장면이 극 전개에 불필요하다는 비판을 이어갔고, 이에 제작진 측에서는 노출 장면이 대역 배우의 연기와 CG 합성으로 표현된 것이라 보도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현욱은 해당 논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다. 나는 노출을 지양하는 편이다. 그런 장면들이 어떻게 보면 그분들을 모욕할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배우들과 제작진이 충분히 소통해야 했는데 그렇게 안 된 것들이 조금 유감이고, 방송 보고 놀란 건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원경’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이현욱은 “내 연기에 대해서 의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인터뷰하기도 무서웠고, 사람들이 잘 보고 있다고 하는데 속에서는 칼춤을 추고 있었다. 엄청 힘들었고, 회복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며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현욱은 “내가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닌 것들이 분명히 있다. 초반에 봤을 때 우리가 표현하고자 했었던 그런 것들이 우리만의 생각이었던 순간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이 괴로웠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렇게 해야 ‘원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끝났다면 그 마음이 계속 남아있었을 것 같다. 함께 고생한 분들께 감사함을 당연히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경’은 종영 일인 지난 11일 기준 6.6%(전국 가구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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