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해제의결 1시간 뒤 철수 건의” 尹 주장과 배치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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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월 4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진 직후,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과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을 직접 불러 ‘군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탄핵심판 4차 변론 (지난 1월 23일) :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그런데 김 전 장관은 검찰 진술에서 윤 대통령에게 ‘병력 철수’를 먼저 건의한 건 본인이었다고 했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한 지 약 1시간 뒤인 12월 4일 오전 2시쯤입니다.
정부 보안폰, 즉 비화폰을 이용해 병력 철수를 건의하자 대통령이 즉시 철수를 승인했다고 했습니다.
계엄 당시 집무실에 머물던 윤 대통령은 앞서 계엄 해제 의결 후인 4일 오전 1시 30~40분 경에도 합참을 찾았지만 병력 상황과 국회 상황 보고만 받고 떠났다고 했습니다.
즉 윤 대통령은 상황만 살펴본 뒤, 병력 철수 지시 없이 자리를 떴고, 김 전 장관이 전화해 건의하자 그제서야 병력 철수를 승인했다는 겁니다.
실제 당시 국회 현장에선 계엄 해제 의결 후 ‘병력 철수’ 지시가 없어 오히려 ‘철수 건의’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갔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4일) : 김용현 전 장관이 ‘어떻게 하냐’라고 저한테 먼저 물어봐서 제가 철수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을 해서…]
김 전 장관은 자신의 건의로 병력 철수가 이뤄졌다는 검찰 진술 후 약 45일 뒤, 윤 대통령을 대면한 자리에선 말을 또 바꿨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 탄핵심판 4차 변론) :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자마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증인과 박안수} {계엄관을 집무실로 불러서 즉시 병력을 철수해라 라고 지시했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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