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우’ 오승룡 향년 88세로 별세…벌써 3년
[TV리포트=진주영 기자] ‘국민 성우’로 사랑받았던 故오승룡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흘렀다.
21일, 대한민국 방송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오승룡의 타계 3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만성신부전으로 건강이 악화되며 2022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아들인 배우 오정석에 따르면, 고인은 2021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022년 1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오승룡은 1954년 KBS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주로 라디오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강렬한 악역 연기와 코미디 연기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으며, 1960년대 MBC 라디오 시사 고발 프로그램 ‘오발탄’ MC를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경력이 오래된 성우로, 방송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성우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어사 박문수’, ‘조선왕조 오백년’ 등의 사극과 영화 ‘코리안 커넥션'(1990)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약했다.
그의 공로는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1980년 제7회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으며 방송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2009년에는 성우 최초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오승룡은 생전 방송과 연기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으며, 후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남아 있다. 그는 한국 방송계의 한 획을 그은 성우이자 명연기자로서, 그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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