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했다” 아내 살해 후 저수지 유기…비정한 남편 ‘소름’ (용형4)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영원히 저수지 밑으로 가라앉을 뻔한 사건의 진범이 공개됐다.
21일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고령 못골 저수지 살인 사건에 대해 다뤘다.
어느 날, 저수지 물가에서 발견된 가방에서 빨간 누비이불로 감싼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과 9.2kg짜리 돌이 발견됐다. 피해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놀랍게도 실종 신고조차 접수돼 있지 않았다. 사망 원인은 경부 압박질식사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가족들과도 모두 연을 끊은 상태였다. 2년 전 재혼한 남편과 딱 한 번 찾아온 게 마지막이었고 그 뒤로는 소식을 들은 바 없었다고. 피해자가 살던 집에는 이미 다른 세입자가 살고 있었다. 5개월 전쯤, 부부가 말도 없이 짐을 모두 빼고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
마침 아내 명의로 된 차량 추적 결과가 나왔고 이사를 간 그 무렵에 과속으로 딱지를 끊긴 흔적이 발견됐다. 납부자는 바로 수사팀이 찾고 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폭력, 강도상해, 특수 강도 등 여러 건의 강력 범죄 전과를 가진 전과자였다. 남편은 아내를 살해한 바로 직후 새로운 여성을 찾아 또 다른 기생충 인생을 살고 있었다.
수사팀은 최근 남편이 근무했던 공사장 인부들의 증언을 통해 동료 인부들의 집을 찾아 수색에 나섰고 결국 범인 체포에 성공했다. 범인은 “죽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어쩌다 죽인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핑계를 댔고 “아내가 평소 능력이 없는 나를 무시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범인은 잔인한 범행 수법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심신미약 등으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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