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이경규, 건강 빨간불…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 219점, 돌연사 확률↑” (‘경이로운 습관’)
[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경규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혈관 건강을 망치는 주범 ‘뼈 누수 현상’과 예방법에 대해 닥터 군단과 알아봤다.
뼈와 혈관을 오가며 혈액 응고, 근육· 신경·심장 기능 수행을 지원하는 핵심 무기질 칼슘. 99%가 뼈, 1%가 혈액·세포·근육에 존재하는 칼슘은 혈액 내 농도가 옅어지면 신경 세포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의 방출이 차단, 신경계 손상으로 심정지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많아져도 문제인데, 혈중 농도가 상승하면 혈관을 공격해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뼛속 칼슘의 누수를 막아 일정 수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박종민 정형외과 전문의는 “인체 혈액은 PH 7.4의 약알칼리를 유지한다. 혈액 PH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칼슘이 조절 작용에 관여해 산성화된 혈액을 약알칼리 상태로 돌린다”며 “그러나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혈액이 산성화돼 여러 질병에 취약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형원 내과 전문의는 “혈액을 중화하기 위해 뼈에서 방출된 칼슘이 뼈로 돌아가지 못하고 혈관을 손상시키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혈관에 칼슘이 쌓여 혈관 석회화 현상이 심해질 경우 돌연사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고. 박 전문의, 윤 전문의는 “더 심각한 경우는 혈관 내 판막, 관상동맥에 석회가 쌓이는 것”이라며 “45세 이상 중장년층의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른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를 5~6년간 추적 관찰해보니 100점을 초과한 중증도 그룹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가 8배 이상 컸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앞서 관상동맥 CT를 촬영했다”며 당시 CT 사진을 닥터 군단과 살펴봤다. 김 전문의는 “하얗게 된 부분이 관상동맥에 낀 석회”라며 “실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도 219점으로 중등도에 해당됐다. 다만 스텐트 시술로 석회화 부분이 과장돼서 보일 수 있고, 매주 경이로운 습관으로 건강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이경규가 심근경색이란 위기를 잘 피했지만, 혈관 석회화를 피하지 못하면 스텐트 시술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스텐트 시술 뒤 심장 마비로 사망한 환자의 시신을 부검해보니, 혈관 석회화가 심해지면서 스텐트가 부식돼 끊어진 게 원인이었다”며 칼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