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캡틴 아메리카’ 복장 尹지지자 구속···“육군 병장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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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영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쯤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대비해 헌법재판소 인근에 최고 수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 비상’ 발령을 검토하고 나섰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22일 구속된 캡틴아메리카 코스프레 남성을 구속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모씨는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고, 지난 21일엔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다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에 대해 “미국 국적은 아니다”라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근무한 블랙요원이었다는 안씨 주장과 관련해선 “본인 진술 외에 안씨 가족 진술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당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관계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리와 채증자료 검토 등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10명에 대한) 신원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서울서부지법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라고 했다.
전 목사 조사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내란 선동죄에 대해선 주관적 입증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을 판단하려면 단순 발언 내용만 볼 게 아니라 배경이나 경위 등 맥락을 다 살펴야 하기 때문에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갑호 비상’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선고일 당일) 경찰청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하려 한다”며 “워낙 큰 집회가 예상되기 때문에 사고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려 한다. (범위는) 경찰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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