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시총 추월“ 통신 업계 판도 뒤집혔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감소
KT, SKT 시총 추월
SKT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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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4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이던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3조 원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LG유플러스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6일 이들은 8,631억 원으로 전년보다 13.5%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LG 유플러스에 따르면 매출은 14조 6,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529억 원으로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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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하락해 1,42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 7,532억 원과 770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IPTV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I 전환(AX) 본격화에 따른 가입 회선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발생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 등이 영향을 미친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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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2023년) 대비 48.36% 감소해 8,519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영업이익은 1조 6,498억 원이었다. 지난해 10월 KT는 네트워크 운용 자회사로의 전출과 특별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당시 KT에서 약 2,8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따라서 1조 원에 가까운 인건비가 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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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비용이 반영된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 손실은 7,168억 원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인건비 지출은 일회적 요인이기 때문에 KT의 향후 사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으로 인건비가 감소해 향후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지난 24일 KT의 시가총액은 11조 8,450억을 기록했고 약 22년 만에 SK텔레콤(11조 7,705억)을 700억 원가량 차이로 추월했다.
업계 1위였던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 8,5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2023년) 같은 기간 1조 7,532억 원이었던 것 대비 5.53% 성장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한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등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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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희망퇴직으로 인해 지난 4분기 약 800억 원의 인건비 지출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연간 성장 폭이 상당하진 않았다. 황성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텔레콤은 이번 4분기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이익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무선 통신과 B2B 사업 등 레거시 비즈니스가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올해 SK텔레콤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두면서 고속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올해 괄목할 만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통신서비스 업종 12개월 탑픽(최선호주)으로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증권은 KT가 2025년 영업이익 2조 5,922억 원, 순이익 1조 8,7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전망치인 영업이익 1조 8,447억 원, 순이익 1조 1,434억 원을 넘어서는 수치이다. 신영증권도 올해 KT가 영업이익 2조 3,540억 원, 순이익 1조 6,0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증권가의 예측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KT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SK텔레콤을 제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KT는 2023년 SK텔레콤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뒤처졌고 지난해 실적 전망에서도 여전히 밀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역전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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