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신정환 “안 아픈데 ‘뎅기열’ 연기해…인생 최악의 순간”
[TV리포트=조은지 기자] 신정환이 과거 뎅기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논논논. 끝없는 구설수와 스캔들 ep.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가수 신정환, 장혜리, 방송인 강병규, 임덕영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대화 중 짓궂게 구는 신정환에 트로트 가수 장혜리가 “오빠도 뭐 하나 잘하는 거 없지 않냐?”라며 화냈고, 이에 신정환은 “나 바카라만 못했다”라며 지난 원정 도박 논란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강병규는 “연기도 잘하지 않냐? 침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 연기 같은 거”라며 또 다른 신정환의 이슈를 들먹었다. 신정환은 해당 논란에 대해 “15년 전 사진 한 장으로 그런다. 열 다 내렸는데 5년에 한 번씩 나와서 잘못했다고 한다”라고 대꾸했다.
사건의 전말을 묻는 출연진들에게 신정환은 “진짜 아픈 거 아니었다. 친한 형이 전화 와서 ‘너 필리핀 들어왔다며? 뉴스 봤다. 일단 뎅기열이라고 하고 가서 누워라’라고 하더라. 그 형이 방송에서 ‘뎅기열은 내가 지어줬다’라고 말한 것도 다 나갔다. 안 아픈데 병원에 누워있던 그 순간이 내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논란 후 긴 자숙을 가졌던 신정환은 “나는 지방 여행을 다니면서 자숙로드를 만들었다. 혼자 있거나 혼술 하면 안 좋은 마음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자숙로드를 만들어 여행을 다녔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예정된 녹화에 사흘간 불참함과 동시에 그의 카지노 목격담이 전해졌다. 심지어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돈을 다 잃고 여권을 압수당해 돌아오지 못했다”라는 소문까지 들리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신정환은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나 단순 관광 목적이었고,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라고 밝히며 병상에 누워 심전도 검사를 받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지 병원 취재 결과 신정환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신정환은 예정된 귀국을 하지 않고 마카오, 네팔 등에 체류하며 5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갔고, 지난 2011년 1월 귀국한 신정환은 공항에서 바로 연행됐다.
이후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당시 재판부는 전과 2 범인 점에 더해 2억 1,000만 원의 금액을 탕진한 신정환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6년간 자숙 생활을 이어가던 신정환은 지난 2014년 결혼 후, 한동안 개인 채널을 통해 활동을 이어나갔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채널고정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