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판사’ 강명주, 암과 싸우다 54세로 별세…”투병 중에도 무대 올라”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연극 배우 강명주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연극계에 따르면 강명주는 지난 27일 오후 5시 52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무대를 향한 애정을 이어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7시 4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남편 박윤희와 두 딸이 있다.
배우이자 딸인 박세영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라며 슬픈 소식을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강명주는 1992년 극단실험극장 ‘쿠니, 나라’를 통해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최근까지도 암과 싸우며 ‘스웨트’,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에서 열연하며 관객과 소통했다.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한 고인은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역을 맡아 안정감 있는 연기로 극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그의 부고 소식에 연예계 안팎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박세영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