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월 “본명·나이 비공개 이유? 주변에 ‘음악 한다’ 밝히기 쑥쓰러워서” (‘복면가왕’)
[TV리포트=양원모 기자] 가수 김사월이 본명, 나이를 밝히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2일 저녁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꽃보다 향수’의 5연승을 막기 위해 도전장을 던진 실력파 복면 가수 8명의 1라운드 무대가 전파를 탔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비비디 바비디 부’와 ‘하쿠나 마타타’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아이유 ‘이런 엔딩’을 선곡, 혼성 듀엣 무대를 꾸몄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는 음색, 하쿠나 마타타는 감미롭게 애절한 미성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우아 나나는 “평소에 이 노래 정말 좋아했다. 엄청 뭉클하고, 황홀하고, 슬픈 감정까지 느껴졌다. 정말 너무 좋게 봤다”며 두 사람 모두 가수일 거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비비디 바비디 부를 가수 겸 배우 비비를 언급했다. 래퍼 pH-1도 “나도 비비 씨가 떠올랐다. 노래도 그렇고, 특유의 제스처가 비비와 비슷하다”고 거들었다. 개그맨 이재율은 비비디 바비디 부의 개인 무대를 본 뒤 “장재인 목소리가 들린다”고 추정했다.
투표 결과는 16대 83으로 하쿠나 마타타의 압승. 비비디 바비디 부는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모던 록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바로 포크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비비디 바비디 부의 정체는 윤마치로 추정했던 소란 고영배는 “공연에서도 뵀고,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오셨다. 너무 잘 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올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며 몸둘바를 몰라했다.
김사월은 “나도 복면가왕에 내가 출연할 줄 몰랐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좀 낯설다”라며 연예인 판정단을 향해 “진짜 텔레비전에 나오는 분들이 그대로 계신다. 화면 안에서 너무 즐겁게 봤다”고 말했다.
MC 김성주는 “본명, 나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김사월은 “처음에는 음악 시작할 때 쑥쓰러워서 엄마나 주변 사람들에게 안 알려주려면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내가) 4월에 태어났으니 이름은 김사월로 했다. 나이도 굳이 알려드릴 필요 없이 그렇게 시작했는데, 이게 너무 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월은 “어머니는 (가수 활동) 초반부터 아셨고, 아버지는 나중에 (관련) 기사를 보고 아신 것 같다”며 부모님께 “저 텔레비전 나왔어요”라는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자아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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