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눈물 고백 “악플 탓 활동 중단, 83세 父 생각해서 맞선” (‘이젠 사랑’)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강예원이 활동 중단과 복귀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17회에서는 강예원이 처음 등장했다.
강예원은 근황에 대해 “열심히 살았다. 2년 전 드라마를 촬영했고, 제가 출연하는 영화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었다”라며 취미 부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처져 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굉장히 워커홀릭이고, 일을 우선시 하는 스타일이라 쉼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강예원은 방송을 쉰 이유에 대해 “댓글을 보면서 맨날 울었다. 상처를 잘 받는다. 남들은 이만큼 받는 상처가 저한텐 엄청난 타격이 있다”면서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언제까지 열심히 살아야 하지?’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시골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그간 고충을 털어놓았다.
강예원은 지금껏 연애를 안 한 이유로 “남들 연애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것 같다. 보면서 오는 즐거움도 있고”라면서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솔로’, ‘나솔사계’, ‘이혼숙려캠프’ 등의 시청자임을 고백했다.
강예원은 연애에 대해 “내가 하는 건 잘 안되고, 남들에게 소개해달라는 스타일도 아니다. 관찰자 시점으로 사는 게 편했던 것 같다. 그게 팔자인 것 같다. 결혼 못한 것도. 겁이 많고, 배짱이 없다”며 “상처받을 거 같은 사람은 애초에 차단하는 편이다”라며 연애에서도 본능적으로 도망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연애가 무섭다는 강예원은 “처음엔 사실 자신 없었다.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겁났다”면서 “막상 (섭외) 전화를 끊고 고민을 해보다가 갑자기 아빠 얼굴이 떠올랐다. 아빠가 43년생이다. 절 늦게 낳으셔서 몸도 편찮으신데, (혼자인) 삶을 계속 살다간 엄마, 아빠 눈감는 순간까지 희망을 못 드리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부모님을 생각하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삶의 기준이 달라졌다. 내 자신이 아니라 부모님을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예원은 요즘 가장 두려운 것에 대해 “밤에 잠들 때마다 공포가 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밤마다 느낀다. 고민해 봤는데, 열심히 사는 근본적인 이유가 부모님이더라. 부모님이 제일 원하시는 게 내가 좋은 짝을 만나는 거였다. 두 번째는 TV에 많이 나오는 거”라며 “불효녀인 것 같다. 엄청 말썽 많이 부렸다”고 계속 눈물을 보였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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