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자녀’ 송가인→이수근, 소름 돋는 공통점
[TV리포트=이지은 기자] 무속인 어머니를 당당하게 언급하며 효심을 드러낸 스타들이 있다.
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미스터트롯 추억여행’에서는 트로트로 전하는 부모님 전 상서라는 주제로 레전드 무대와 뒷이야기들이 공개된다.
먼저 어머니 뜻에 따라 ‘미스트롯’에 출전해 진(眞)을 차지한 송가인은 “어머니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72호 진도 씻김굿 전수자이자 무녀”라고 소개한다. 그는 “어머니의 직업을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부끄러워해 본 적 없다, 항상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무속인 어머니를 향한 진심을 드러내 시선을 모은다.
이와 함께 ‘어머님’, ‘엄마 아리랑’ 등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송가인의 명곡 무대들도 펼쳐져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가인의 모친 송순단씨는 2023년 4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무속인이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송순단은 “딸(송가인)을 낳고 돌 지나서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밥도 못 하고 일어나서 물도 못 먹을 정도로 아팠다”라며 주변 지인의 권유로 점집에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병이 났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45살에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셨다. 무속인이셨기 때문에 대물림 받을 거라 예측했다”라며 “내가 안 하면 딸이 대물림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신을 받게 됐다”라고 딸을 위해 무속인이 된 사연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개그맨 이수근 역시 다수의 방송에서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는 모친을 언급하며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수근은 2012년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신병을 앓았다. 어머니께서는 자식들에게 미안해 신내림을 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신내림을 받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2023년 4월에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40대 무속인 엄마와 18세 딸이 사연자로 등장하자 사연자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조언을 보내 먹먹함을 안겼다.
방송에서 이수근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어머니 직업을 물어보면, 무당이라고 답했다가 많이 맞았다”라며 “나는 유년기에 아버지랑 둘이 살았다. 엄마가 꽹과리 이런 걸 치는데, 소음 때문에 산기슭에서 지냈다. 어릴 적에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무속인 사연자를 향해 “아프지 말고 운동 많이 하셔라. 우리 어머니는 종일 앉아 있으니 몸이 안 좋다. 운동도 잘하시길 바란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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