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야, Author at 디패스트 - Page 20 of 84
이슈야 (2007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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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GP괴담 썰
우리나라 최전방 GP중에 북한군이랑 가까운 GP가 몇 군데 있음. 그 중에서도 중부전선에 있는 모GP는 상당히 가까워서 조용한 날이면 북한군 기침하는 소리도 들림. GP가 있는 언덕에 GP지킴이?라는 이름의 큰 나무가 하나 자라고 있었는데, 그 나무 위에 올라가면 북한군 GP뿐 아니라 GP너머 GOP라인까지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음. 그 GP에는 안좋은 역사가 있는데, 첫째가 전방시야가 좋은 벙커에서 근무를 서던 한 병사가 북한군의 위협사격에 맞아 죽은 사건임.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심하게 쳐서 지상초소에는 투입이 불가했던 어느날 지상초소 방향으로 난 벙커에 다들 투입해서 근무중이었음. 문제의 그 벙커는 고가초소 아래에 위치해서 시야가 아주 좋았음. 그런데 번개가 초소 근처에 설치된 클레이모어를 터뜨린거임. 다섯개가 연속으로 터지니까 그 소리에 놀란 북한군 GP에서 자기들을 공격하는 줄 알고 위협사격을 가했는데, 그 중 몇발이 전방에 위치한 그 벙커에 맞으면서 근무중이던 병사 2명 중 1명이 머리에 맞고 즉사함. 이후 비가오는 날이면 그 벙커에 있는 근무자 중 부사수(헤드샷에 즉사한 사람도 부사수였음)가 계속 두통에 시달림. 가끔 귀신도 보고 해서 벙커가 폐쇄됨. 두번째, 같은 벙커에서 상병 1명이 애인의 변심에 비관자살함. 벙커는 계속 폐쇄된 상태였는데, 나무판자로 대충 막아놓고 회칠만 해 놔서 틈새를 손으로 열면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틈이 있었다고 함. 상병 휴가 때 여친에게 차이고 복귀한 병사가, 심하게 우울증을 앓았는데, 주변 병사들이 뭐 그딴일로 훌쩍대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함.(당시 수색대는 조폭같이 좀 험한 사람들이 많아 갔다고 들었음)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치는 날 그 병사가 케이블타이를 세개 연결해서 폐쇄된 벙커에 들어간 다음 케이블타이를 목에 걸고 바짝 조였다고 함. 그리고는 한참 꽥꽥거리며 바둥거리다가 죽었다는데, 날씨가 워낙 험해서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았다고 함. 다만, 나중에 발견했을 때 손톱으로 바닥을 긁고 벽에 머리를 박고 피를 흘린 흔적들이 발견되었고, 당시 옆 벙커에서 근무서던 인원들이 폐쇄된 벙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고양이 소리 같았고 1~2분쯤 후에 조용해져서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함. 그 벙커는 배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비가 오면 고양이들이 모이는 곳이었음. 세번째, 문제의 그 벙커에서 강아지가 귀신을 만나 죽을 뻔 함. 그 GP에는 칠순이라는 강아지가 살고 있었는데, 군견과 똥개의 잡종이었음. 칠순이는 암컷인데도 크고 근육질이라(진돗개+도사견+셰퍼드) 나름 GP에서 근무하는 수색대원들의 믿음직한 동료였다고 함. 그런데 어느 날, 대원들이 모두 휴게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벙커에서 큰 소리로 깽깽 소리가 들렸음. 몇몇 병사들이 가서 찾아보니 폐쇄된 그 벙커 안에 칠순이가 들어가서 으르렁거리다가 깽깽거리다가 아주 발광을 했다고 함. 그래서 칠순이를 진정시키려 하는데, 칠순이가 자꾸 숨을 못 쉬고 누구랑 싸우는듯이 허공을 깨물며 짖어댐. 칠순이가 거의 죽어가니까 병사들이 밖으로 데리고 나옴. 나오자마자 숨을 쉬기 시작. 이후로 칠순이를 벙커에 데려가려고 하면 막 피함. 네번째, 문제의 벙커가 또 북한군에게 피격됨. 이후 그 벙커는 막아놓았던 판자를 떼고 다시 정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도록 조치함. 창문의 크기를 줄이고 전면에 위장막을 침. 그런데 그 GP에 아주 사소한 교전이 있었는데, 그저 북한군과 아군이 십여발씩 위협사격을 가했을 뿐이었음. 그런데 문제의 그 벙커에 총알이 박힘. 창문도 뚫림. 이후 그 GP의 역사를 잘 알고 있었던 상사 한분이 무당을 불렀는데, 무당이 하는 말이, 여기에는 너무 갑자기 죽어서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계속 근무를 서는 병사 귀신이 있다고... 총알에 뚫린 창문을 절대 갈지 말라고, 오히려 그 옆에 '교전에 의해 피격됨'이런식으로 붙여서 보존하라고 그러면 귀신이 와서 총알이 창문을 관통한 흔적을 보고 자신이 총알에 맞았다는 것을 인지해서 구천을 떠돌지 않을거라 했음. 그러나 귀신이 가끔 깜빡하고 다시 돌아오면 또 근무를 설 수 있으니 계쏙 이 창문을 보존하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이후 귀신을 보거나 두통에 시달린 병사가 없었음. 다섯번째, 이게 벙커괴담 중 하이라이트임. 그날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이 비가 무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번개도 심하게 쳐서 클레이모어 도전선을 모두 해체하고 모든 병사들이 초소에서 내려와 벙커에서 근무하고 있었음. 근데 문제의 그 벙커는 이제 전시용(?)벙커가 되어서 근무를 서지 않음. 배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후비진 곳이라 다들 그곳에 짱박히길 좋아했음. 바로 그 엄청나게 비가 오던 날 하필 사단장님이 들어온다는 말에, 유난히 머리가 길었던 말년병장 한명이 소대장에게 걸려서 머리를 깎게 됨. 다른곳은 다 사단장님 맞을 준비로 바빠서 짱박히기 딱 좋은 바로 그 벙커에서 머리를 깎게 됨. 어떤 이등병 말호봉이 깍새(이발병)였는데, 말년병장 머리를 깎으려니까 얼마나 긴장되겠음? 게다가 그 벙커는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벙커였음. 그래서 하도 벌벌 떠니까 그 병장이 "그냥 18미리 바리깡으로 밀어라. 어차피 전역하면 다시 기를거다"라고 말해서 병장은 홀로 어두운 벙커에 남아 담배를 피고, 이발병인 이등병은 후다닥 달려서 18미리 바리깡을 챙겨옴. 근데 밝은데 있다가 어두운 곳에 다시 들어가면 잠시 앞에 잘 안 보이잖슴? 돌아와보니 병장이 앉아서 창밖을 보며 담배를 피고 있길래, 그 이등병은 잘 안 보이지만 어차피 18미리로 밀거라 상관없다 생각하고는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고 뒷통수부터 정수리까지 시원하게 밀어나갔다고 함.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뒤에서 "뭐하는짓이야 이새끼야!"하는 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소대장과 자신이 머리를 깎아주던 병장이 초점없는 눈으로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이등병을 부르고 있는거임. 순간 그 이등병은 뒷덜미가 오싹해지면서, 자신이 머리를 밀어주던 대상을 바라보았음. 말년 병장이라고 하기에도 유난이 머리가 듬성듬성 나고 길었던, 뭔가 시큼한 냄새가 나던, 그래서 뭔가 20대 남성의 생기 넘치는 머리같지는 않았던, 그러나 바리깡으로 자신있게 쭉 밀어나갔던... 그분은 사단장님이었음. 하도 유명한 벙커라 오자마자 들어오셔서 담배를 피시고 계셨다고 함. 이후 사단장님은 허허 웃으시며 이왕 이렇게 된거 다 밀라고 하셔서, 그 이등병은 사.단.장.님.의 머리를 1.8.m.m.바리깡으로 밀었고... 그 때부터 군생활은 도저히 풀 수 없을 만큼 꼬여가기 시작했으며, 이후 병장이 되어 이 모든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주고는 유유히 전역하심. 마지막이 하이라이트 몇개는 MSG가 심한데 재밌어서 퍼옴 ㅋㅋ 출처 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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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회수하다 시체가 되어버린 다이버촌
호주의 다이버 데이비드 쇼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깊은 수중동굴을 잠수하는 것을 즐기는 베테랑 다이버였음 그러던 그가 2004년에 도전한 동굴은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부시맨의 구멍(Bushman's hole) 깊이는 무려 283미터, 63빌딩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의 깊이를 가진 무시무시한 동굴임 이곳에 리브리더라는 잠수 장비를 이용해 잠수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였고, 데이비드는 세계 기록을 세우기 위해 도전함 그렇게 10여 분 만에 단숨에 -270미터 바닥까지 내려간 데이비드 곧이어 그는 상상하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닥에 사체 하나가 가라앉아 있던 것임 10년 전에 사망한 데온 드레이어의 시체였던 거임 죽은지 10년만에 발견한 시체를 본 데이비드는 당장 시체를 회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채 시체를 인양하는건 동반자살하는 행위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 미룬 채 약 9시간의 감압을 하며 수면으로 올라오게 됨 지상으로 올라온 데이비드는 동료들과 함께 시체 인양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시체를 발견한 건 2004년 6월이었고, 시체 인양은 2005년 1월에 하기로 계획을 함 가장 잠수 실력이 좋은 데이비드가 시체를 지퍼백에 담고 그 다음 실력이 좋은 돈 셜리가 시체를 인계받아 위로 위로 전해주는 식의 작전이었음 이 배치도만 봐도 다이버의 감압 과정까지 계산한, 얼마나 치밀하게 작전을 계획했는지 알 수 있음 인양 당일 날에는 경찰과 의료진까지 현장에 대기시켰고 12시간에 걸친 장비 점검과 추가 실린더를 35개나 준비하는 등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진행시킴 데이비드가 엄청난 베테랑이란 소리지 심지어 데이비드는 사건 브리핑 전, '이 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니,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몸을 최우선으로 챙기라는' 말까지 함 그렇게 데이비드는 잠수를 시작하여, 11분만에 바닥으로 내려가 시신을 지퍼백에 담기 시작했음 지퍼백을 준비한 이유는, 시신이 10년 넘게 물 속에 있었으니 뼈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하여 시체를 '주워담기' 위해 준비함 한편, 2번째로 깊이 잠수하는 2번째 주자인 돈 셜리는 13분 후 잠수를 시작해 220미터 가량에 멈춰 서게 됨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함 데이비드의 조명이 미동도 없이 움직이지 않았음 데이비드가 바닥에서 작업을 시작한지 20여분이 지난 상태라 지금쯤이면 지퍼백을 들고 올라와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걸 본 돈 셜리는 머리로는 270미터 아래에서 미동없는 다이버는 시체라는걸 알지만 본능적으로 그의 죽음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기 시작함 한편,돈 셜리보다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이버들은 예상보다 잠수 시간이 길어지자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내 150미터에서 대기하던 다이버들까지 전부 지상으로 철수하게 됨 결국 허브스트라는 다이버가 데이비드와 돈을 찾기 위해 잠수를 시작했고 수심 122미터 지점에서 상승하며 감압을 하고 있는 돈을 찾게 됨 그리고 돈이 슬레이트판에 써 준 메시지.. Dave not coming back (데이비드는 돌아오지 않아) 허브스트는 충격에 빠진 채 지상으로 슬레이트 판을 들고 돌아갔고 돈 셜리는 이내 급격한 감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됨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시야가 흐려진 돈은 간신히 로프를 붙잡고 버티게됨 만약 이 로프를 잡지 못했다면 돈 또한 데이비드의 곁으로 갔을 거임 시야가 간신히 회복된 돈은 수심계를 쳐다보는데 원래라면 50미터에서 감압을 했어야 했지만, 수심계는 34미터를 가리키고 있었음 잘못된 수심에서 감압을 해서 급격한 잠수병이 온 것 극심한 고통속에서 구토를 하며 (레귤레이터를 뺐다가 토하고 다시 물고) 고생하며 감압을 하고 저체온증 증상까지 보이던 돈 셜리는 간신히 지상으로 올라왔고 병원에서 한달 이상 치료를 받아 겨우 회복되었음 그러나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어지럼증을 계속 느껴 정상적으로 걷지는 못한다고 함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 후, 동료들은 로프를 끌어당겨 데이비드의 시체를 회수함 데이비드의 시체는 데온과 엉켜있었는데, 급격한 압력변화에 데이비드의 시체는 퉁퉁 불어 있었다고 함 그 후 데이비드가 촬영한 영상을 회수하며 사망 원인을 알게 되는데.. 데이비드가 데온의 시체를 회수하려고 데온을 건드리자마자 데온이 벌떡 일어나며 물 속을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영상에 촬영됨 데이비드와 동료들은 10년동안 물 속에 있던 데온이 뼈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부패가 완전히 되지 않아 데온은 젤리같은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고 이걸 건드리자 물속의 해파리처럼 둥둥 떠다니게 된 것 예상보다 시체 인양 작업이 힘들어진 데이비드는 호흡이 빨라졌고 베테랑 답지 않게 판단력이 흐려짐 전문가들은 질소 중독으로 인해 술을 수십잔 들이킨 상태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라고 함 그렇게 술을 왕창 마시고 잠수를 한 상태와 다를바 없는 데이비드는 점점 판단능력이 흐려져 눈 앞의 데온을 지퍼백에 넣는 일에만 열중하며 자신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라이트까지 바닥에 놓은 채 작업을 진행 함 그러나 이것은 자살 행위였음 그렇게 놓은 라이트는 로프와 엉켰고 이내 데이비드를 칭칭 감아버림 가까스로 데온을 지퍼백에 넣은 데이비드는 시체를 전달하기 위해 상승하다가 로프에 걸려 넘어지고 위급한 꼬르륵 소리를 내다 이내 움직임이 없어지고 영상이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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